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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익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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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악사
ㆍ작성일 2012-12-21 (금)
ㆍ추천: 0  ㆍ조회: 1195      
ㆍIP: 125.xxx.236
설익은 꿈
 설익은 꿈
 
뜨고 싶지 않은 눈을 뜨고 아침을 맞는다.
애써 외면해보려는 모든 것들이
온 방 가득 구겨놓은 간밤의 흔적들을
깨우듯 햇살로 부딪힌다.
 
햇살 가득 거울에 비춰지는 나잇살이
이렇게 부끄러울수가
차라리 반항없이 곱게 물들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낙엽이었으면.
 
꿈은 한낱 꿈이었다.
어쩜 우린 깨어질줄 알면서 꿈을 꾸고
잡지 못할 무지개를 쫓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허무라 말하기엔 그 속에서 한 것이 없고
아쉬움이라 말하기엔 그 속에 남겨둔 것이 없다.
슬픔이라 말하기엔 아직 뛰는 심장이 남아있고
희망이라 말하기엔 아직 젖은 가슴이
남아 있다.
 
 
       
이름아이콘 특수교육
2012-12-21 08:43
 선배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이름아이콘 악사
2012-12-24 09:44
 나이를 들어간다는 게 분명 부끄러운 일은 아니어야 할텐데,
공범자가 된 듯 부끄럽기만 하네~.
변함없이 튼튼한 甲이라는 역사의 성벽앞에 서성이는 乙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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