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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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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본초 원밀
작성일 2009-06-30 (화)
ㆍ추천: 0  ㆍ조회: 2626      
IP: 125.xxx.226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이름아이콘 여몽
2009-06-30 09:53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이름아이콘 하얀다
2009-07-21 13:48
어느날,
지나치게 씩식하던 한 사람의 주검이
우리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소름끼치게
잊혀져갈 우리의 기억들이
소리없이 흘러내리게 만든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콩닥 콩닥
분명 처음은 꽃이었을 겁니다,
당신의 모습.

허공에 떨어져 산산히 부서질
잊혀질 기억이 두렵습니다.
   
이름아이콘 특수교육
2009-07-22 13:03
《Re》하얀다 님 ,

시로써 댓글을...

선배님이시네요^^
윤호 잘 크나요?
초등학교 잘 다니고 있겠지요?
대구갈 때 한 번 찾아뵙는다는게 매번 그냥 오곤 하네요.
방학 때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이름아이콘 제니
2011-12-04 08:09
7월엔 꼭 이 시를 다시 읽어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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