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려 살았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도 현대 사회보다 훨씬 덜했고, 가급적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다. 전통사회는 가족을 단위로 살아가는 가족사회였다. 당시 가족은 생산과 소비의 단위이자, 사회활동과 교류의 단위였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각종 복지정책, 예컨대 홀아비, 과부, 고아, 자식 없는 노인 등 이른바 ‘환과고독鰥寡孤獨’에 대한 부양을 가족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였다. 마찬가지 장애인 복지정책도 ‘가족부양’을 원칙으로 삼은 채, 해당 가족으로 하여금 장애인을 책임지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