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1명씩....절반 이상 자격증 '無'
전국 지역교육청, 특수교육 담당 1명씩....절반 이상 자격증 '無'
【서울=뉴시스】
전국 16개 자치단체 시교육청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인력은 총 50명, 지역교육청은 18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교육청 특수교육 장학사 절반이상은 특수교육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아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작성한 '특수교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시.도교육청의 특수교육 담당 장학관은 경기도가 2명, 나머지 15개 시도교육청에서 1명씩 총 17명이었다.
이중 12명은 유아교육 업무를 겸임하고 있었으며, 특수교육 관련 자격증을 가지지 않는 장학관은 5명이다.
또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각 시.도교육청의 장학사는 총 25명, 인턴 장학사(또는 파견교사)는 8명으로 집계됐다.
16개 시.도교육청의 장학관과 장학사 인턴장학사를 모두 합쳐도 특수교육 담당 인력이 50명에 불과한 셈이다.
전국 지역교육청 현황을 보면, 충남과 대구를 제외한 모든 시.도교육청은 각 시.군.구 지역교육청 별로 단 한명씩의 인력을 배치해,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는 총 183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특수교육 자격증이 없는 장학사는 105명으로 특수교육을 전공한 장학사 78명보다 많았다.
서울의 경우 11개 지역교육청의 특수교육담당 장학사는 11명인 가운데 이중 3명은 특수교육 전공자가 아니었고, 부산도 5개 지역교육청에 한명씩 특수교육담당 장학사를 뒀지만 2명은 특수교육을 전공하지 않았다.
전국장애인연대 도경만 집행위원장은 이와관련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장학사들이 전문성이 없다보니 학교현장을 전혀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선 교사들이 시교육청에 불려가서 장학사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고 말했다.
도 위원장은 "각 지역교육청에 특수교육 담당 인력을 숫자만 늘려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며 "특수교육지원센터와 지역교육청의 전문인력을 함께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 이석진 과장은 이에 대해 "특수교육 전공자들이 배치되지않은 것이 문제"라며 "쇼육청에 되도록 전공인력을 배치하도록 이야기하고 있으나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특수학교 2만2963명, 일반학교 특수학급 3만5340명, 일반학급 7637명으로 총 6만5940명이다.
표주연기자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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