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타고 보도턱을 낮추다”
- '장애인행복도시 만들기',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나서 - 3월 24일(수) 15시 공군회관에서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 발대식
□ 서울시에서는 3월 24일(수) 15시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공군회관에서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의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애인 행복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살피미란? 장애인편의시설 장애인 당사자 모니터링 요원의 애칭
□ 지난 2월 공모와 면접으로 선발된 126명의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는 이날 발대식을 갖고, 장애인 당사자가 장애인의 시각으로 도시 곳곳의 시설물과 보행환경 등의 각종 불편사항을 직접 살피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 이번에 선정된 살피미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각 자치구별로 지정된 구역의 편의시설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데, 일 38,000원의 수당이 지급된다.
○ 이날 발대식에서는 지난해 장애인편의시설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했던 살피미의 사례발표와 공동다짐, 장애를 극복한 장애인예술가 ‘빛된소리’의 축하공연이 있게 된다.
< '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하다'는 서울시의 기본 철학이 배어나...>
□ ‘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하다’는 서울시의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기본 철학이 배어있는 장애인 모니터링사업은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수립의 주체'로 본 의미있는 사업이다.
○ 즉,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게 될 편의시설을 장애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느끼는 대로 의견을 받아 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 ‘장애인 편의시설 당사자 모니터링 사업’은 2009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간 총 31,701곳의 시설물을 점검하였으며, 이 중 지적 건수는 총 46,055건으로 횡단보도가 18,212건, 버스정류장이 6,517건, 동사무소 등 공공시설물이 959건 등으로 그 중 이동 편의에 대한 시정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모니터링 결과 지적사항에 대하여 교통시설은 43%, 공공시설은 53%가 시정완료 되었다.
< 모니터링 사업 후 편의시설 만족도 크게 향상되어 ...응답자 68.4% 만족>
□ 또한, 2009년 장애인편의시설 재점검 조사에 참여했던 살피미 99명을 대상으로 개선이 완료된 지역에 대한 재점검 결과, 이동이 편리해졌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68.4%로 높았으며, 모니터링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19.2%만이 서울의 편의시설에 대하여 만족하였지만 사업 참여 이후 32.3%로 1.7배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된 경우에 장애인의 이동편의에 도움이 되고 만족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링 사업은 장애인의 사회참여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 이번 장애인편의시설 당사자 모니터링의 또 다른 의의는 일회적인 참여가 아니라 3월부터 11월까지 고용되어 활동하는 취업의 형태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 이 사업으로 인해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어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 증가에 기여하고 나아가 서울을 장애없는 생활환경 구현에 기여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
□ 지난해 장애인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인 1급인 조모씨는 "하루종일 이곳저곳 다니며 점검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나와 같은 장애인들을 위해 편의시설을 살핀다는 생각에 더 꼼꼼하게 점검하게 된다" 며, "생전 처음 직업을 갖고 돈을 번다고 생각하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며 구로구 살피미로 뽑혔을 당시를 생각하며 환한 얼굴로 웃었다.
□ 지체장애인으로 사업에 실패한 후 실의에 빠져 날마다 술에 젖어 집안식구들에게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송모씨는 관악구에서 살피미로 활동하며 "돈을 벌어오지 못하는 무능한 아빠" 에서 "제대로 된 아빠 노릇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도, 그간 소원했던 가족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 서울시 관계자는 " 장애인 편의시설을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점검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제공과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추진의지를 밝혔다.
뉴스출처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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