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지체장애인을 위한 실내 운전 연습장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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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특수교육
ㆍ작성일
2009년 12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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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국내 대학 최초, 지체장애인을 위한 실내 운전 연습장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 개소 국내 대학 최초, 지체장애인을 위한 실내 운전 연습장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 개소 -. 재활과학의 메카, 대구대 재활과학대학 재활공학과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 개소 -. 지체장애인들,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통한 안전한 운전 연습 -.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취업을 통해 사회생활의 불편함을 덜 수 있도록... -.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외부 장애인과 일반인에게로 확대할 예정
“비장애인들의 취업에 있어서 토익 점수와 컴퓨터 자격증이 중요한 만큼 지체장애를 가진 우리에겐 운전면허증이 취업에 필수조건이에요, 그런데 운전면허증을 따려고 해도 연습할 곳이 없어 걱정이 많아요.” 하재훈씨(재활공학과 3학년, 지체장애 2급)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재활공학과가 국내 대학 최초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실내에서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경산캠퍼스 재활공학관 4층에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를 개소했다.
지금까지는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운전 연습을 하려면 서울에 있는 국립재활원에서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 대구대에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가 개소됨으로써 대구대에 재학중인 100여명의 지체장애인은 물론 대구?경북지역 지체장애인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또 많은 비용을 들여 서울까지 운전연습을 하러 가야하는 불편함은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제대로 된 운전 연습 공간이 없어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지체장애인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게 되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취업을 통한 자활의 기회도 얻게 되어 장애인들의 생활권과 권익 증진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는 재활공학과 김용철 교수가 ‘장애인 운전 실태 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장애인이 운전을 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또 운전 연습을 위한 실내 공간과 장비가 부족해 면허취득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해 1년 6개월의 연구 끝에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여 개소하게 되었다.
김용철 교수는 “지체 장애를 가진 학생 중에는 직장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전면허증이 없어 구직과 사회인으로 활동하는데 많은 불이익을 받는 것을 많이 봐 왔다.”며, “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해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사회에서 충분히 해결하고 도와줄 수 있는 문제다.”고 이번 연구와 센터 개소의 취지를 밝혔다.
가상 운전 시뮬레이터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혼자서도 차량에 타고 내리기 용이하도록 자동 승?하강 시트를 설치하였고, 주행시 발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 페달을 손으로 작동할 수 있는 좌측/우측 핸드 컨트롤러를 탑재해 운전의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그리고 상지의 근력이 약한 전동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서 조이스틱 장치를 이용한 주행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또한 사람의 발 대신에 컴퓨터로 제어되는 가감속용 액추에이터를 설계하여 다양한 장애 유형과 정도에 따라 보다 편리하게 운전연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비는 현재 대구대에 재학중인 지체장애 학생과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외부인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에 참가하고 있는 하재훈씨(재활공학과 3학년, 지체장애 2급)는 “나와 같은 지체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사회생활의 필수 자격증인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게 토익점수를 획득하거나 컴퓨터 자격증을 따는 것 만큼 중요하다.”며, “솔직히 졸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학교 내에 이와 같은 센터가 개설되어 운전 면허증 취득은 물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현재 지체장애인이 운전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은 서울의 국립 재활원 한곳으로 지체장애인의 운전 연습 공간과 운전 보조기기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대구대는 전국 최고수준의 재활관련 단과대학인 재활과학대학에 석?박사 연구진은 물론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도 구비하고 있어, 앞으로 중앙정부 혹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장애인 운전재활 센터’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