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육 왜 세계 최고인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며 어떤 교사의 말대로 좀비처럼 생활하고 있는 게 우리나라 아이들의 모습이다.
하루중 학습에 투여하는 시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우리 나라 학생들에 비해, 핀란드 학생들의 학습 시간은 우리나라의 1/4로 세계에서 가장 적다고 한다.
그런데도 어떻게 이들은 OECD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연구에서 세 차례(2000년, 2003년, 2006년)나 연속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을까?
그 우수성으로 유명한 핀란드 교육에 대한 주발제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요약해 본다.
토론회의 주발제라는 짧은 내용으로 어찌 다 핀란드 교육을 알 수 있으랴마는 그래도 내내 들었던 생각은 "사실이야?" "꿈만 같다"였다.
그래도 이 세상 어딘가에 꿈같은 이상적인 교육이 - 물론 완전하지야 않겠지만 -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지 않을까 한다.
▶ 핀란드의 학교에서는 가정 형편, 부모의 학력이나 직업으로 인해 학업 성취도에 차이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 외에 별도의 학습을 할 필요가 없게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핀란드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끝나면 또다시 학습을 하기 위해 학원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의 방과 후 클럽이나 지역사회의 다양한 스포츠 클럽, 문화센터나 아트센터 등에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특기를 기른다.
▶ 핀란드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에게 공부에만 힘쓸 것을 요구하지 않고 수업 중간의 휴식과 방과후의 여가활동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지 않는 쉬는 시간에 아무리 추운 날에도 학생들이 밖에 나가 놀도록 권장하고 있다.
▶ 우선 핀란드 교육은 모든 국민의 평생학습을 국가가 책임지며, 국민의 세금으로 모두에게 최상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의무교육 단계인 7세부터 16세까지의 모든 자료, 급식, 보건과 진료, 상담 등이 모두 무상 제공되며 학교가 멀 경우 교통비까지 제공된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은 학업지원금을 받는다.
핀란드에서 교육은 구매해야 할 상품이 아니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공받고 보장받아야 할 권리다.
▶ 핀란드의 모든 교육은 통합교육의 원칙으로 조직되고 운영되며, 동시에 서로 다른 능력의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학급을 편성한다.
핀란드의 교육은 학생들의 학습 속도에 따라 수준을 나누는 것을 금지하고, 교육 과정에서 단 한명의 학생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든 학생들이 통합적인 학습 환경 속에서 개개인이 가진 학습 요구에 맞게 개별화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한다.
▶ 핀란드 교육은 모든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동일한 학습과제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같은 속도로 학습해야 한다는 산업사회의 공장식 교육 가정을 부정한다. 학생들 개개인이 가진 개별적 특성이나 조건, 학급 욕구에 맞추어진 개별화 학습을 중요시 여기며, 학생, 교사, 학부모가 대화로 개인별 학습 계획을 세워 맞춤 학습이 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따라서 당연히 모든 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획일적인 평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로 치면 중3, 고3(대학입학 자격시험)에 국가시험을 치른다.
▶ 핀란드 교육성공의 핵심 요인은 유능하고 열정적인 교사며, 그것은 바로 교육자의 지성과 책무를 신뢰하고 전문가로서의 자율권을 종중한 결과다.
핀란드에서 정부는 교육과정 운영을 창조적이고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가 수준의 어떠한 획일적인 표준도 강요하지 않는다. 어떤 참고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는 전적으로 교사들의 권한이며, 교사는 교육과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창조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
▶ 핀란드는 90년대 중반 이후 교육청에 의한 장학 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학교와 교사의 자율에 기초한 학교 운영을 확고히 했다.
장학감사가 폐지되고 교사들의 자율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학업 성취를 높이기 위한 대안적이고 창조적인 교수 전략과 교수법, 교육학적인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 강요된 책무가 아닌 자율과 지성적 책무가 발휘된다.
▶ 핀란드 교육의 정책의 특징은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정책이 요동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 : 울산노동뉴스에서 일부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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