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21세기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보다 급격하고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는 정보화 사회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기반은 산업사회의 중요한 생산요소였던 노동과 자본을 대신하여 ‘지식’이라는 생산요소의 가치가 증대되는 지식기반 사회로의 전환을 예견하고 있다. 그렇기에 미래 복지사회를 구현하고 우리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현장에서 정보화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지식’에 대한 효율적인 조직과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룩된 컴퓨터를 중심으로 하는 공학적 혁명은 학교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고, 그러한 공학 기기의 활용이 학습 방법에 있어 가장 극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그러한 실례로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영상과 색채와 소리를 통합하여 학생 스스로 경험하고 탐구하도록 하는 멀티미디어 수업 방법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도 공학기기의 활용을 통한 정보화 교육의 역사는 짧지만, 교육현장에서 교육방법의 제시와 함께 미래 시각장애인이 사회적 재활을 이룩하여 통합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은 장애정도, 학습능력과 특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각장애 자체가 감각의 장애이므로 학생의 다양한 특성에 따른 교육공학기기의 활용을 통하여 잃어버린 감각을 보상해 준다면, 장애 극복은 물론 그들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시켜 지식기반 사회의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글에서는 시각장애 학생의 재활을 위한 공학기기의 활용에 대하여 고찰하고, 청주맹학교의 컴퓨터 프로그램(S/W) 개발 사례를 소개하면서 그 활용 효과를 탐색하고, 미래 시각장애인의 사회적 재활과 장애 극복을 위하여 필요한 과제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