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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특성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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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자료실1
작성자 특수교육        
작성일 2010-05-02 (일)
분 류 특수교육일반
ㆍ추천: 0  ㆍ조회: 5479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특성과 교육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특성과 교육









   

 

 

-    차  례    -

 

 

  1. 들어가는 말

 

  2.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정의 및 문제점

 

  3 . 맹학교 내에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분리 교육의 필요성

 

  4 .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5 .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교육적 문제

  6 .  맺는 말

 






1. 들어가는 말

    우리 나라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특수교육이 100년의 역사를 갖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이 완전무상교육으로 자리잡았고, 1988년 장애인 올림픽 이후 장애인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권리를 찾기에 정부와 각계 사회단체들, 장애인 부모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교육이나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들은 단순장애 혹은 경증장애인들일 뿐, 아직도 많은 중복, 중증장애인들이 가정에 방치되어 있거나 시설에 수용되어있는 시설이다 이제 중복·중증장애인들까지도 공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이들에게도 적절한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모든 인간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교육의 내용은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자아를 실현하며, 원만한 사회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때문에 맹중복·중증장애아들도 삶을 즐겁게 영위하고 행복을 얻을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사실상 맹중복·중증장애아들은 2가지 이상의 감각이나 능력, 혹은 기능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교육의 경험이나 양,질적인 면에서 너무나 많은 제약을 받는다.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며, 어떤 순서로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갈등을 겪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과제가 되어버린다. 그럴 때마다 교사나 부모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해야 하며, 결코 아동보다 먼저 지치거나 자포자기해서는 안된다.

  처음부터 무리한 교육 목표를 세운다거나 적절하게 잡힌 목표라도 교육 방법에 있어서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고 항상 아동을 관찰하며 변화를 지켜보아야 한다. 또, 아무리 가르쳐도 변화가 없다 해도 계속 가르치는 한 퇴보는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즐겁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우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정의 및 문제점

  1) 맹중복·중증장애아동의 정의

  일반적으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여 전맹이거나 아니면 약시이면서 다른 장애,예를 들면,농,지체장애,사고장애,언어장애,정신지체,자폐증 등의 장애를 가지고서 그 정도가 심각하여 단순맹아동(시각만 장애가 있는 아동)과는 어울려 학습을 하기가 곤란한 장애아동을 말한다.

  2)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이 갖는 일반적 문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행동특성을 이해하려 함에 앞서 개별적이고 개개아동의 독특한 행동특징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가.일상생활의 전면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식사,배설,목욕,의복,수면,이동 등에 관계된 일상생활의 기본동작에 있어서 독자적인 자립이 곤란하다.

  나.의사소통수단이 매우 낮다.

  사회생활에 관계되는 의사전달 수단으로서의 언어적 표현과 타인의 의사나 지시에 대한 반응 그리고 특정한 주위사람과 어울려 노는 등의 대인관계에로 현저한 곤란과 어려움을 보인다.

  다. 간질발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지능장애가 심한 어린이일수록 간질의 합병률이 높다. 간질을 자주 일으킬수록 정신기능이 저하되어 지능장애가 점차 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라.특이한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고 듣기에 거북한 괴성,소동의 흥분경향과 손가락 빨기,입에 손 넣기,침흘리기 등의 행동을 나타낸다.

  마.사물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른다.

  시각의 상실에서 오는 경험의 부족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원할하지 못하여 사물에 대한 의미를 잘 가르치기 힘들다.

  3) 행동상의 문제들

  가. 신체에 관한 것

  손과 신체를 기묘하게 굽혀 움직인다든지, 신체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것 등 자동·상동행동 및 자기의 손발을 입으로 문다든지 책상 벽 등에 머리를 부딪히는 자상행위(자해행위)등을 나타난다.

  나. 물건에 관한 것

  무엇이든 씹는다든지 입에 넣거나 또는 막대 등을 가지고 논다. 그 외에 회전되는 물건을 계속 돌리기도 하며 손에 닿는 물건을 마구 던진다.

  다. 사람에 관한 것

  시선을 마주치지 않거나(약시의 경우) 사람에게 무관심한 자폐적 경향을 나타내며 만지는 것, 안아주는 것 등을 싫어한다.

  라. 일상생활에 관한 것

  이식증,거식증 등의 식사와 배설에 관한 문제를 나타낸다.

  마. 운동에 관한 것

  한쪽에 계속 움츠리고 않아 있다든지, 반대로 안정되지 못하고 계속 주위를 뛰어 다닌다든지, 손에 닿는 대로 물건을 만지며 높은 곳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아동의 경향을 나타낸다.

  바. 그 외에 관한 것

  그 외 흥분,짜증,돌발적인 정서의 변화, 멍하게 앉아 있는 상태 등을 나타낸다.

  4) 발달상의 문제들

  가. 신체발육

  신장·체중·흉위 머리 등의 발달이 정상아에 비해 매우 뒤떨어져 있다. 특히 누워만 있는 어린이와 근육의 긴장이 심한 유아에게는 발달지체가 심하게 나타난다.

  나. 운동기능의 발달

  운동장애,이상자세이며 사지마비가 대부분이다. 이동능력과 손의 운동 발달에 지체가 나타난다.

  다. 지적기능의 발달

  6~10개월(5~6세에)의 단계를 나타내는 어린이가 많다.

  라. 생리기능의 발달

  · 호흡기기능  :  호흡기 기능이 완성된 2세 후에 호흡 수가  매우 불규칙하다.  

  · 체온조절기능 : 체온 중추가 미숙하기 때문에 외계의 기온에 좌우되기 쉬우며,갑자기 몸에 열을 갖기 쉽다.

  · 수면 : 밤낮의 습관이 반대로 형성되어 있거나 하루종일 졸거나 잠을 이루지 못하는 문제를 갖는다.

 

3. 맹학교 내에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분리 교육의 필요성

  ‘최소 제한 환경’의 원칙에 따라 통합 교육을 외치고 있는 요즈음 특수교육의 시류에 비추어 볼 때 맹학교 내에서 또다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분리하여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자형태와 학습매체만 부분적으로 다를 뿐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일반 교과를 가르치다가 한 교실에 있는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위해 또다른 학습 계획을 마련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단순 시각장애 아동과 무조건 한 교실에서 같이 있다고 해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에게 유익이 더 많다고는 결코 볼 수 없다.

  첫째는 단순맹학생은 일반학생들이 1시간에 배울 양을 2배~3배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려 배워야 이해하기 때문에-이것은 단순맹학생들의 지적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시력의 상실에서 오는 경험의 손실과 수학이나 지도의 이해,미술,체육 등은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 일반학생들에 비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짧은 수업시간에 맹중복·중증 아동에게까지 별도의 수업을 진행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둘째는 한 교실에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에게 꼭 필요한 학습을 일반교과를 배우는 단순맹아동의 학습과는 어울려 가르칠 수 없다는 점이다. 중복·중증장애 아동은 말 그대로 이중장애나 중증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대부분의 아동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능력발달이 지체되어 신변자립,언어발달,사회성 발달,지능발달 등이 단순맹아동들과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오히려 이들에게는 정신지체학교나 정서장애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과 영·유아 과정에서 습득되어져야 할 발달단계를 분석하여 그때그때 필요한 상황에 바로 학습경험이 투입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용변보고 싶다는 욕구를 보일 때 “쉬 마려워요”, “화장실 갈래요”등의 언어지도와 <화장실 찾아가기>의 보행훈련,<바지 내리고 올리기>등의 착탈의 지도가 일련의 순서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수업활동이 단순맹학생들과는 분명 다르다.

  셋째는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에게 익숙하지 못한 단순맹학생들과 교사자신의 문제다. 일반학교의 교실에 정신지체 아동이 있을 경우 학생들과 교사가 겪는 난처함이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친구로 어울려 놀아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논다면 또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한 학급 구성원으로서 정당한 인격 대우를 어떻게 할 지 등 단순맹학생들의 갈등과 맹중복·중증장애아동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단순맹학생들과 동시에 한 교실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것인지 등, 시간과 능률의 문제로 인한 교사들의 갈등은 큰 고민이다.

  다행히도 몇몇 맹학교에서는 단순맹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막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의 교육적 권리와 독특한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맹중복·중증장애아동 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 많은 노력에 비해 아직은 제도적, 환경적으로 여러 가지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4.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1) 관찰하기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의 부모들은 장애를 처음 발견하면 대부분 의료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쏟는다. 그러다 보면 지능이나 운동 사회성 등 다른 발달 영역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교육의 적정한 시기를 놓침으로써 어느 시기에 가서는 거의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단계에 까지 이른다.

  이때쯤 아동은 고집성이 굳어지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성격은 고정되어 있기가 일쑤다.이런 아동을 가르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때문에 교사는 아동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또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어디서부터 교육 목표를 잡을 것인지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진단해야 하는데 대개 이 기간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2) 우선 제일 큰 목표는 교사와 아동과의 관계 형성이다.

  이 목표는 관찰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한다. 아동이 처음 학교에 오게 되면 교사는 아동과 절대적으로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상호 작용이 있어야 한다.

  이 기간은 교육행위를 한다기보다는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아동을 한없이 수용하기만 한다. 안아주고 만져주고 말을 걸어 주는 등 신체접촉을 많이 하고 교사의 음성 특히 가락이 있는 음을 들려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적인 대화도 노래로 들려 주면 아동은 좋은 느낌을 갖는다.

  일단 굳게 결속된 관계를 맺으면 다소 엄격한 태도를 취한다해도 아동에게 별무리가 없지만 관계가 형성되기도 전에 아동에게 섣불리 강한 의도가 담긴 교육적 조처를 하게 되면 차후에 전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맹중복·중증 장애 아동은 특히 애착반응이 강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관계 형성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

  일단, 관계 형성이 잘 되고 교육적 예후가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교사와 아동 간의 호흡이 일치한다고 느껴질 때) 한 교사가 해당 아동을 지도하는 교육 기간은 적어도 2 ~ 3년을 필요로 한다. 그래야만 정해진 교육 목표를 다소나마 성취할 수 있으며, 이는 항상성의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3) 교육 목표 중 제1차 목표는 아동이 가지는 문제점 중에서 건강과 안전을 저해하는 나쁜 습관 바꾸기다.

  교사와 아동의 관계형성이 잘 이루어진 후에는 구체적인 교육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접근해가야 한다.

  현재 아동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그 중에서 아동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거나, 그대로 놔두면 앞으로의 학습진행을 방해하는 문제를 선결과제로 삼고 이에 모든 학습활동을 연결지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① 음식을 삼키지 않고  몇 시간이고 입안에 머물러 두는 경우 ② 화장실에 가서 변기의 물을 먹는 경우 ③ 손가락이나 손등을 마구 깨물거나 벽에 머리를 부딪는 경우 ④ 소·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경우 ⑤ 혼자 걷지 못하거나 걷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 등이다.

  이들 과제를 해결할 때는 아동의 수준과 능력을 잘 고려하여 과제를 분석하고 적용하도록 한다.

  ①의 경우는 음식을 삼키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고 혀·입술·턱의 운동,컴씹기,딱딱한 음식 씹기,  음료수 삼키기 등을 훈련하면서 주로 입근처 근육 움직임의 쾌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②의 경우는 얼마간은 교사와 함께 아동이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같이 나온다. 화장실은 혼자 아동이 들어 갈 수 없도록 문을 밖에서 잠가 놓는다. 차츰 아동이 혼자서 화장실에 가 변기의 물을 먹지 않고 볼일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문 잠가놓는 횟수와 교사와 함께 가는 횟수를 줄인다.

  ③의 경우는 아동의 손가락이나 손등에 붕대를 감거나 장갑을 끼운다든지,또 눈에 드러나지 않는  투명한 쓴 약을 발라놓는다. 벽에는 대개 부딪는 벽에만 계속 부딪히므로 그 벽에 두꺼운 스치로풀을 붙인 다음 벽지를 바르는 식으로 한다.

  ④의 경우는 시간 간격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소변 욕구를 확인하면서 성공했을 때에 많은 강화를 해주도록 한다.

  ⑤의 경우는 걷지 않는 이유가 건강상의 문제인지, 심리적인 문제를 먼저 파악하여 체력이나 신체적인 면을 보강하면서 과제분석 접근을 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동들의 장애가 심각할수록 고집성도 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교사는 반드시 이 일차적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다음 단계의 목표 역시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생활 문제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 혼자서 편식없이  식사하기>와 < 대.소변 가리기 >, <보행하기>에서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 <혼자서 편식없이 식사하기>와  <대·소변 가리기>에서 어느 정도 교사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되면 앞으로의 교육 진행이 순조로와지는 징조로 여겨도 좋을 것이다. 

  4) 제2차 교육 목표는 정상 발달 단계에 따른 목표다.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은 장애와 환경의 특성 때문에 정상 아동들과 비교하여 언어·인지·사회성 및 신체 발달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발달단계에 비추어 어느 수준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여 지도 내용을 결정한 다음 단계적으로 지도한다.

    (1) 기초 생활 기술의 습득

     -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가장 중요한 교육 목표

  일명 자조기능(Self-help-skills) 혹은 신변자립 행동이라고 사용되는 기초 중 식사하기, 옷 입고 벗기 및 화장실 사용하기는 가장 중요한 기초적인 생활 기능이라고 할 수 있고, 손씻기, 세수하기, 이닦기, 코 풀고 닦기, 목욕하기, 샤워하기, 머리 빗고 감기 등의 몸 단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기초 생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기능들은 일반학교 교육에서는 큰 교육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일반 아동들은 6-7세까지는 이미 이러한 기능들을 자연적인 가정 환경 속에서 부모나 형제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큰 어 성인들의 행동 수준에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은 일반 아동은 물론, 단순시각장애 아동들보다 발달 속도가 더욱 느리고 성취 수준이 낮아 기초 생활 기능이 습득되지 않아 보호자에게 거의 의존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다른 학습이 불가능하고 결국에는 이들의 능력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공고해짐으로써 교육의 기회가 위축되고, 그들의 잠재 능력은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 생활 훈련은 이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제공해 주어야 할 교육 목표로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교육에 있어서 그 장애 정도에 따라 교육의 방법이 달라지게 되는데, 대상 아동의 교육적 예후가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발달적 접근 방법을 중심으로 지도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한 아동의 경우는 생활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먼저 가르치는 기능적 접근 방법을 중심으로 지도한다.

    (2) 의사소통 기능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은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아동일 경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표현,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를 경우 음식이나 물을 달라는 표현을 언어나 비언어적인 방법을 통해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의사소통 기능 훈련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항상성의 유지이다.

  하나의 의사소통 기능을 오랜 시간에 걸쳐 습득해도 아동과 관계를 가지는 주변 사람들 즉, 부모나 교사, 보육사들과 아동이 생활하는 중요한 공간이 자주 바뀌는 경우에 항상성의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동은 새로운 의사소통 기능을 익혀야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아동은 실패와 좌절, 불신을 경험하게 되며, 학습 능력이 퇴보하기 쉽다.

  때문에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돌보아주거나 지도하는 보육사와 교사가 자주 바뀌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고,  부모와도 아동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통일된 교육적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아동에게 성취감과 안정감을 주도록 해야 한다.

   5) 제3차 교육 목표는 즐거운 삶을 위한 목표다.

  활동 범위와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의 제약이 많으므로 그만큼 소외된 삶을 살 가능성도 많다. 나름대로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래 부르기,춤추기,음악감상하기,익숙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기,필요한 것을 남에게 도움 청하기 등을 가르친다.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위와 같은 교육 목표와 내용들은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진다. 3)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4)의 내용들이 보완되어져야하고 5)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3)과 4)의 내용들이 섞여질 수 있다.

  또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학습경험을 일련의 연결된 고리로 구조화시키고 순간순간의 상황을 학습과 연관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모자 쓰기>를 가르친다면 일단 모자의 개념과 기능을 알고, 아동과 함께 옷장 쪽으로 찾아 가기 → 옷장의 안이나 서랍 만져보기 → 나의 모자가 어디에 있는 알아보기 → 모자를 쓰기의 방법으로 가르치면서 반복하되 매번 같은 순서로 일관성 있게 가르다.  하품을 하는 순간에는 <하품하기>를,웃음이 날 때 <웃는다>,하늘에 비행기가 나는 소리를 듣게 되면 <비행기 소리>, 걷다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분다>를 가르친다.

  교사는 끊임없이 아동이 접하게될 상황을 구체화하고 조절함으로써 학습이 무절제하거나 산만,혹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5. 교육활동과 교육 내용을 둘러 싼 제반 문제

  1) 교육과정과 교육 프로그램의 부족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지도하기 위한 교육과정이나 프로그램이 특별히 마련된 것이 없으므로 타장애 영역의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교사의 경험 위주로 교육하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고 일관성 유지가 어렵다. 때문에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에게 맞는 교육 내용과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전문 교사의 부족

  맹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단순맹아들의 교육적 특성과 일반교과를 전공하여  교사자격을 취득하였기에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전문 지식을 다시 습득하여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일반교과를 가르치다가 전혀 생소한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을 대하고 보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중복·중증장애 아동의 이해 및 교수법을 일정기간 교육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연수 등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 또한 아동의 특성상 교사와 아동간의 교육장내에서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보조 교사 제도의 도입도 시급한 실정이다.

  3)  팀웍(team-work)의 체계화

  맹중복·중증장애 아동의 교육에 있어 담임 교사 한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교육의 효율성을 기대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더러, 대상 아동에게도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담임 교사와 다른 동료 교사(특히  예체능 교사), 부모, 영양사 및 보육사들과의 팀웍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동일한 교육 목표를 가지고 동일한 방법으로 연계 지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 부모와 교사간의 의사소통의 문제

       (Working with Parents)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습이란 읽고,쓰고,셈하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맹중복·중증장애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초생활 훈련의 중요성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간과해 버린다. 또 중요성을 인식하였다고 해도 특별히 맹중복·중증장애아동들을 위해서 부모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난감해 한다.

  맹중복·중증장애아의 생활훈련은 부모 또는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사와의 단일한 지도가 필요하다. 부모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이 선행된 다음에 이에 따라 정기적인 가족 상담의 기회를 마련해야 하며 협의 과정을 통해 훈련할 목표를 설정하고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가정에서도 체계적인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5) 교육환경의 부적절

  맹중복·중증장애아동 교육은 교실의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수업은 극히 제한적이다.  오히려 화장실,계단,목욕탕,식사시간,취침시간,운동장,동네 놀이터,시장,슈퍼 등등 생활환경 속에서 그때그때 배워야할 내용들이 더 큰 범위를 차지한다. 위와 같은 교육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업양식을 탈피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현재의 학교 환경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는 융통성 있는 수업시간과 교육공간이 필요하다.

6. 맺는 말

  많은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이 교육을 필요로 하지만, 아직 우리의 교육 환경은 이들을 다 수용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형편이다.

  우선, 아무리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동일지라도 공교육권 내에 수용하여 이들의 존재를 부각시키며, 권리로서의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1994년 1월 7일에 개정,공포된 <제3차 특수교육 진흥법>은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또한 지식의 확장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교육으로서 부모들조차도 어떻게 손써볼 수 없는 부분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동참하여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특수교육의 양적 확대와 아울러 질적 확대가 함께 고려될 때, 맹중복·중증장애 아동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 환경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참 고 문 헌

  김은숙(1994). “맹아조기교육법”. 서울:도서출판 특수교육.

  여광응,조용태(1994). “장애 유아의 조기교육”. 서울:도서출판 특수교육.

  안병즙(1994). “21세기를 대비한 한·일 특수교육의 협력 방안”. 한·일 특수교육 협력 방안 탐색을 위한 세미나 자료집. 경기:국립 특수교육원.

  조용태,김미실(1993). “포테이지 조기교육 프로그램”. 서울:도서출판 특수교육.

  교육부(1993). “특수교육백서”. 서울:도서출판 특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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