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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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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자료실1
작성자 특수교육        
작성일 2010-02-05 (금)
분 류 장애예방,재활
ㆍ추천: 0  ㆍ조회: 5579      
심리재활
 

제 5 장 심리재활


1. 머리말

 

  심리 재활이란 심리학적 지식, 기술 및 수단 등을 사용하여 심신의 장애를 가진 내담자들의 사고, 행동 및 정서를 변화시키는 과정이며, 자신들이 처한 환경 내에서 장애를 가지고 보다 효율적으로 생활해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말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성과 장애의 유형에 따라 심리 재활의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될 수 있다. 가령 자폐증이나 기타 정서적 문제를 가진 아동들에게는 다양한 재활방법들 가운데서 놀이치료나 미술치료의 적용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아동들은 아직도 언어가 완전히 발달되지 않아서 장애와 관련된 자신들의 생각, 감정 및 갈등 등을 언어로 직접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놀이나 미술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갈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위의 두 가지 재활방법의 적용이 보다 적절할 것이다.

  심리 재활의 다양한 방법이란 여러 형태의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말한다. 앞으로는 이 용어들을 혼용하여 사용할 것이다. 방금 언급한 바와 같이 장애의 유형과 대상에 따라 다양한 재활 방법들이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각 경우를 모두 학습함이 옳으나, 여기서는 신경증이나 가벼운 형태의 정신증(psychosis)과 이의 상담방법들 중 일부만을 살펴보고자 한다(자신의 장애와 관련된 생각, 감정 및 갈등 등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령층의 내담자를 상담하는 방법들만 다룬다). 그리고 내담자가 가진 장애의 유형과 상담방법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상담자가 가져야 할 올바른 인간관과 가치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상담자의 인간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내담자에게 그대로 전해지며, 이 인간관의 바탕 위에서 상담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1.1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올바른 인간관

  상담이나 심리치료는 의식개발 작업이며 영혼의 진화 작업이다. 달리 표현하면 의식의 틀을 바꾸고 개발시키는 작업이 상담이다. 모든 형태의 종교도 상담과 같이 의식을 진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러나 종교의 목적지가 상담의 그곳보다 높고 깊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Ellis의 합리적-정서적 치료(Rational-Emotive Therapy: RET)의 핵심은 사람들이란 생각하는대로 느끼고 행동한다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의식의 틀이 생활방식과 삶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잘못된 의식의 틀을 교정하여 올바른 의식의 틀을 갖자는 것이다. 가령 어떤 사람이 자신에 대해 ‘나는 쓸모없고 하찮고 필요없는 존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예를 들어보자. 이 사람은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일치되게 자신을 하찮게 비하하고 그렇게 느끼고 행동을 한다. 굉장한 열등감과 우울감에 사로 잡히고 그렇게 행동을 한다. 스스로 그렇게 느끼고 행동하니까 타인들도 이 사람을 ‘저 사람 정말 별 볼일 없고 불필요한 존재구나’라고 판단하고 그렇게 대접을 한다. 이 사람은 스스로는 물론이고 타인들로부터 자신이 가진 의식의 틀과 일치하는 대접을 받는다. 내가 나를 대접하는 이상으로 남이 나를 대접해 주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 사람이 ‘나는 쓸모없고 하찮고 필요없는 존재다’는 의식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위와 같은 생활방식과 삶은 십중팔구 평생동안 지속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검은색의 색안경을 쓰면 온 세상은 전부 검게만 보이고, 붉은색의 색안경을 쓰면 온 천지는 붉게만 보인다. 채색되지 않은 투명한 안경을 착용할 때만이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국수 만드는 기계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국수의 횡단면은 원형이거나 사각형이다. 왜냐하면 국수 만드는 기계의 끝 부분이 그런 모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국수의 모양을 바꾸려고 아무리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국수 만드는 기계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모양은 달라지지 않는다. 나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겠다고 생각하여 별모양을 한 국수 기계의 틀을 사용하면 국수의 횡단면이 예쁜 별모양이 된다. 비유적으로 생각해 보면 아무리 훌륭한 원료가 있을지라도 틀이 시원치 않으면 최종산물은 이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또 다른 예로, 가령 이 세상의 모든 금은 보화와 가장 훌륭한 건축자재를 사용하여 이 지구상에서 최고의 건물을 지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나 이 건물에다 화장실이라는 현판을 붙이면 이 건물은 화장실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리 값비싼 원료를 투자했다 할지라도 이 건물은 오물 냄새나는 화장실에 불과하다. 화장실 이상은 아닌 것이다. 이와는 달리 다 찌그러저가는 오두막집이 있는데 여기다가 교회, 성당이나 대웅전이라는 현판을 붙이면 이 볼품없는 오두막은 어김없이 교회, 성당이나 대웅전이 된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어떤 의식의 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삶은 달라진다. 뿐만 아니라 이 틀을 근거로 해서 타인을, 세상을 보기 때문에 타인과 우주만물의 삶에도 나의 의식의 틀이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의식의 틀과 그 개발작업에 대해 장황하게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하였다.

  상담을 청하는 내담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의 틀이란 대부분 왜곡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내담자를 돕는 상담자의 의식의 틀이 잘못되어 있다면 상담자는 내담자를 상담자 자신의 틀 이상으로 도와주지 못하고 종국에는 자신의 틀을 내담자에게 뒤집어씌울 것이다. 내담자의 잠재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상담자 수준이상으로는 개발시켜주지 못한다. 상담자 자신의 틀 위에서 상담과 심리재활의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상담자의 의식 개발과 인격탁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담의 한 방법인 Freud의 정신분석과 Rogers의 인간중심 상담도 궁극적으로는 내담자의 의식의 틀과 이 틀의 개발에 관한 이론이다. 그리고 상담자의 의식의 틀이 올바를 때(상담자가 자신의 역전이를 해결하고,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해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과 공감적 이해, 그리고 진실성의 태도를 보일 때) 내담자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reud에 의하면, 사람들이 초기 아동기 동안에 중요한 인물(대부분은 부모)의 상호작용에서 어떤 형태의 대인관계 상호작용 패턴(달리 표현하면 의식의 틀)을 형성하면, 이 패턴은 그 사람이 바꾸지 않는 한 평생동안 반복된다. 전문용어로 이를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이라 한다. 비유컨대 어릴 때 어떤 모양의 국화빵 틀을 만들었다면 그 다음부터 어떠한 재료를 넣는다 할지라도 그 빵틀 모양 이상의 국화빵은 만들지 못한다. 평생동안 똑 같은 모양의 국화빵만 찍어내게 된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물론 어릴 때 형성된 상호작용 패턴(의식의 틀 혹은 국화빵 틀)이 올바르고 건강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Rogers도 중요한 인물과의 관계에서 잘못 형성된 내담자의 부정적인 자아개념(의식의 틀) 때문에 심리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긍정적인 자아개념으로 바꾸어 주면 심리적인 고통이 해결된다고 한다. 여타의 모든 상담과 심리치료 방법들도 의식의 틀 개발과 변화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고 설명될 수 있다. 다시 언급하면 상담이나 심리치료는 내담자의 의식 개발작업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의식의 틀을 가지는게 바람직한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우리 모두가 예수요 부처이며, 본질에 있어서는 이 분들이 가진 무한 능력을 우리가 그대로 가지고 있고 능력면에서 이 분들과 우리는 조금의 차이도 없으며, 나아가서 우주의 모든 생명체(미물로부터 위대한 성자에 이르기까지)는 이런 무한 능력을 동일하게 모두 가지고 있으며 단지 능력의 개발 여부와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의식의 틀을 가져야 한다. 또한 우주의 모든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식의 틀을 가져야 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나와 공자를 위시한 위대한 성인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는 본질적인 능력 면에서 조금의 차이도 없고 단지 내가 능력을 개발시키지 못했을 뿐이다.

  자연과학과 물리학의 발전으로 물질을 분석해 보았더니 소립자, 미립자가 있고, 그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물질이 공이라, 불교 용어로 색(물질)이 공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우리 인간을 현미경으로 분석해 보았더니 아무것도 없더라는 것이다. 불교는 2500여년 전에 색즉시공이라, 물질이란(우리 육체만이 아니라 형체를 가진 생물, 무생물 모두를 말함) 원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만 본다면 허무주의로 빠져버릴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물질이 다만 텅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엔 순수 생명체인 빛 광명체가 있다고 했다. 이 빛 광명체를 진여불성이라 하고, 영혼, 마음 등 여러 가지로 표현했다. 물리학자들은 이 순수 생명체를 보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순수 생명체인 빛 광명체(생명 에너지)가 어떻게 조합되느냐에 따라 사람으로도(남자, 여자, 어른 아이 등) 동물로도, 무생물로도 가지각색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실상인 순수 생명체를 못보고 가상인 순수 생명체의 조합물만 본다. 우리는 현상인 가상만 보기 때문에 나와 남이 구분되고, 가상을 실제로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온갖 고통을 다 겪는다. 그러나 성자들의 눈으로 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은 원래 없고 오로지 실상인 진여불성만이 존재하고, 또한 진여불성으로 모든 물질(생물과 무생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온 우주가 한 생명체이다. 예수님께서 현상인 가상이 아니라 실상인 진여불성을 보았기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도 당신을 핍박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가상만 보았더라면 나와 남이 따로 존재하고 원수가 존재하므로 원수를 위해 기도할 수 없다. 타인과 원수가 실상에서 볼 때 남이 아니라 진여불성으로 서로 연결된 나 자신인 것이다. 상담자가 자신을 볼 때, 내담자를 볼 때, 이웃을 볼 때, 우주의 모든 존재를 볼 때 이런 의식의 틀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는 부처, 예수, 공자를 위시한 모든 위대한 성자들의 말씀이므로 체험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최소한 생각만이라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상담자가 이런 의식의 틀을 갖지 않고 자신을 비하하면, 내담자와 타인도 비하시키고 내담자를 문제 투성이로 보게 되므로 아무리 능력있는 내담자 일지라도 그의 능력을 개발시켜 주지는 못한다. 즉 상담자가 내담자를 상담자 자기수준과 자기식으로 만들어 버린다. 올바른 의식의 틀을 가지고 상담도 하고,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고, 대인관계도 맺고, 장사도 하자는 것이다.          

  불교에 동체대비(同體大悲)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나와 남이 같은 몸이기 때문에 참다운 자비가 나온다는 의미이다. 불보살은 일체 중생들을 동일체로 관찰하기 때문에 대자비심이 나온다(석청하, 1997). 예수님의 원수를 위한 기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상담에서도 이런 맥락에서 만이 진정한 공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매일 같이 입으로 공감, 공감한다고 내담자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기독교나 카톨릭에서 벌이고 있는 한마음 한몸 운동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진정한 한마음 한몸 운동이 될 것이다(석청하, 1997).



2. 상담의 대상



  모든 형태의 심신장애가 상담의 대상이 된다. 가령 신체장애가 개인의 심리적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자신의 신체에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도록 상담을 한다. 다양한 장애와 증상들이 상담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여기서는 주로 신경증과 정신증에 대해서만 살펴보고자 한다.



2.1 유아기,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통상적으로 처음 나타나는 장애

  이 광범위한 범주에 속하는 통상 유아기,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시작되는 지적, 정서적,      신체적 및 발달적 장애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정신지체, 품행장애, 식욕감퇴증 같은 섭식 장애 및 유아성 자폐증 등이 있다.



2.2 물질사용장애(Substance Use Disorders)

  물질사용장애는 여러 종류의 물질들―알콜, 아편, 코카인, 암페타민 등―을 복요한 결과 사회적 또는 직장에서 기능을 손상시킬 정도로 행동이 변한 것이다. 물질사용장애환자는 물질의 복용을 통제하거나 중단시킬 수 없게 되며, 물질사용을 중단하면 철회증상(withdrawl  symptoms)을 나타내게 될 수 있다.



2.3 정신분열장애

  정신분열장애를 가진 환자들은 자기 몸을 돌보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직장에서의 업무능력이 과거수준으로 악화되어 있다. 이들은 언어표현 및 의사소통능력이 손상되어 있어서 대화시 한 주제로부터 관련성이 적거나 전혀 없는 또 다른 주제로 금방 옮겨가기도 한다. 자기 것이 아닌 생각이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믿는 것 같은 망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환각 특히 자신의 몸 밖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오는 환각이 이 환자들을 괴롭힌다. 이 환자들의 정서는 둔하고, 평탄하거나 부적합하다. 이들은 외부세계 및 타인들과 접촉관계를 상실해 버렸다.



2.4 편집장애

  편집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뚜렷한 증상들은 자신이 박해받고 있다는 망상이다. 이 진단은 또한 극도의 정당화되지 않은 질투에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합당한 이유 없이 자신의 배우자가 부정한다고 믿게 될 때가 여기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심각한 장애인 정신분열증에서는 망상이 기괴하고 단편적인 경향이 더 크며 환각도 호소한다.



2.5 정동장애

  정동장애들은 근본적으로 무드의 장애이다. 주요 우울증 환자는 슬픔이 깊고 낙담해 있으며, 체중 및 활기가 감소하고, 자살에 대한 생각과 자책감을 갖고 있기 쉽다. 조증환자는 기분이 좋아 보이고, 평상시보다 활동적이며, 주의가 산만하고, 팽배한 자존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기술될 수 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의 일화를 경험하거나 조증 및 우울증을 모두 경험한 사람에게 붙여지는 진단 명칭이다.





2.6 불안장애

  불안장애환자는 어떤 유형의 불안을 핵심적 장애로 갖고 있는 사람이다. 공포증 환자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너무 무서워하여, 그 무서움이 합당한 이유가 없고 불합리한 것으로서 자신의 생활을 망쳐 놓는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지만, 그 대상을 회피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황장애는 소위 불안상태라 불리는 세 유형 중 첫 번째로서, 이 장애에 걸린 사람은 갑작스럽게 강렬한 불안을 호소하며, 이 불안이 너무나 심한 나머지 환자는 몸을 떨고 흔들며,  어지러움을 느끼고,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일반화된 불안장애에서는 불안이 전반적이고  지속적이다. 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안절부절해 하며, 목이 메이거나 심장이 두근거 릴 수 있다. 이 사람들은 공상에 잘 빠지며 일반적으로 살얼음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다. 강박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은 끊임없이 강박관념이나 강박행동에 빠지기 쉽다.     강박관념은 머리 속에 자주 떠오르는 사고, 아이디어 및 이미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런 생각들이 환자의 통제를 벗어나서 환자의 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강박행동은 겉으로 볼 때 엄습하는 공포상황을 머리 속에서 머리 속에서 떨쳐 버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통상적으로 불가능한 이 목표를 향하여 판에 박힌 듯한 상투적 행위를 수행하려는 충동의   결과이다. 강박행동에 저항하려고 시도하면 너무나 큰 긴장을 겪게 되어 환자는 통상적으로  강박행동에 빠지고 만다.

  통상적인 인간의 경험영역을 벗어나는 외상적 사건의 후유증으로 인해 겪는 불안과 무감각 증세는 후외상성 스트레스장애라 부린다. 이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낮에는 고통스러운 과거 경험이 머리 속에 엄습해 들어오고 밤에는 악몽을 꾼다. 이 환자들은 주의를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사람 및 일상적 일로 부터 떨어져 있는 느낌을 갖고 있다.



2.7 신체형장애

  신체형장애들의 신체적 증상들은 생리학적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심리학적 목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신체화장애 또는 Briquet의 증후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들 때문에 의사를 찾아다니거나 약을 복용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환장애 환자는 마비, 무감각 또는 눈이 안보이는 것 같은 운동이나 감각기능의 상실을 보고한다. 심인성 고통장애(psychogenic pain disorder)를 가진 사람들은 심한 만성적 통증으로 고생한다.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적 감각을 중병으로 착각하고 있는 장애이다. 



2.8 해리장애 

  심리학적 해석은 기억과 정체감에 영향을 주는 갑작스런 의식상의 변화를 말한다. 심인성 건망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전부 잊어버리거나 특정한 기간 동안의 기억만을  선택적으로 망각한다. 심인성 둔주를 갖고 있는 사람은 예기치 못한 때 갑작스럽게 새로운  장소로 옯겨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여, 자신이 과거에 누구였는지 잊어버리고 있다. 다중성  격의 소유자는 두 개 이상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이 별개의 성격들이 한 번에 하나씩 의   식을 지배한다. 이인화 장애는 심한 자기소외 또는 비현실감을 느끼는 경우에 해당된다. 



3. 상담방법

  

  상담에는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으나 여기서는 정신분석적 상담, 인간중심 상담, 행동주의 상담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3.1 정신분석적 상담

  정신분석학은 성격 발달에 대한 이론이자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며 심리치료에 한 방법이기도 하다. 정신분석학은 인간에 대해 결정론과 무의식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기본으로 가정하고 있다. 즉 인간의 행동은 어렸을 때의 경험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빙산의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겨 있듯이 마음의 대부분은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 형성된 무의식적 갈등을 자유연상이나 꿈의 해석 등의 방법을 통해 의식화시킴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하는 과정이 바로 정신분석적 상담이다(이장호, 1995).

  정신분석적 상담의 목표는 무의식적 갈등을 의식화시켜서, 개인의 성격 구조를 재구성 하는 데 있다. 정신분석에서는 의식되지는 않으나 마음 속에 잠재해 있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심리적 긴장 상태로 남아 있거나 심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 무의식적 갈등 및 불안정의 배경을 언어 표현을 통해 의식화(자각)시키면, 긴장 때문에 묶여 있던 에너지가 그만큼 자아기능에 활용됨으로써 개인의 의식 및 행동과정이 원활하게 될 것이다. 즉 언어 표현 및 자각이라는 통제 가능한 의식화 과정을 통해 억압된 내면 감정과 긴장이 발산됨으로써 통제 불능이였던 불안 및 갈등적 심리가 약화 또는 진정된다. 다시 말하면, 무의식적 기능인 원초아의 억압(또는 압력)을 약화 시킴으로써 의식적 기능인 자아의 힘을 강화(즉, 원초아 지배적 성격 구조에서 자아 주도적 성격 구조로 변화)시킨다는 의미에서 정신분석에서는 ‘성격구조의 재구성’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이근후, 1996). 요컨대 정신분석은 무의식적 내면 세계에의 의식화 작업이며, 그 상담의 목표는 적응적이고 문제 해결적인 자아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2 인간중심 상담

  인간중심 상담은 로저스(Rogers)에 의해서 창시된 치료법이다. 인간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잠재능력이 있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기본 철학이다. 따라서 인간중심의 치료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 해결 능력을 스스로 되찾고 인간적인 성숙을 기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이 이론을 70년대 까지는 ‘내담자중심 치료’라고 불렀다.

  상담자는 상호 신뢰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내담자가 거리낌 없이 자기를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내면 세계(감정, 욕망 및 가치 판단 등)를 이해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관계 속에서 내담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왜곡된 지각을 수정하고, 현실적 경험과 자아 계념 간의 조화를 이루며, 그 다음으로 능력과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자기 실현을 촉진하게 된다(윤효균, 1982).

  상담관계의 핵심이 되는 것은 상담자의 세 가지 성격 특성과 태도이다. 그것은 솔직성과 긍정적 존중, 그리고 공감적 이해이다. 상담자의 이러한 태도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성장적 경험을 하게 된다.

  

① 솔직성

  솔직성은 상담자로서 가장 중요한 태도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느낀 감정과 태도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자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표현하는 부정적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담자와의 솔직한 의사 및 감정의 교류가 가능해진다.



② 긍정적 존중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며, 그의 감정?사고?행동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태도는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것이어야 한다. 상담자가 이러한 태도를 마음과 행동으로 보여줄 때 내담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③ 공감적 이해 

  치료의 순간순간마다 드러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을 상담자가 예민하고 정확하게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공감은 동정이나 동일시와는 다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내담자를 깊게 주관적으로 이해하면서도, 결코 자기 본연의 자세를 버리지 않는 것이 공감이다. 그리고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있음을 내담자에게 전달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내담자는 상담자를 신뢰하고 자신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자기 탐색과 자기 이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3.3 행동주의 상담

  행동주의 상담은 실험적 연구에서 밝혀진 학습 원리를 심리치료에 응용한 것이며, 현재 방대한 심리학적 연구에 힘 입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행동주의 상담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행동을 치료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치료의 효율성과 성과 및 진전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분석적 접근 방법과는 대조적이다.

  행동주의자들은 인간의 행동이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법칙성을 지니고 있다고 가정한다. 인간의 행동은 여러 가지 변인들에 의해 결정되므로, 이 변인들과 행동을 지배하는 법칙을 밝혀 낼 수 있다면 인공위성의 궤도를 예언하고 수정할 수 있듯이 인간의  행동도 예언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영환, 1985).

  이러한 전제 아래 행동주의자들은 대부분의 인간의 행동을 학습된 것으로 보며, 학습 원리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파악하려 한다. 초기의 행동 수정자들은 대부분 엄격한 결정론적 입장에서 조건형성의 원리를 이용하여 문제 행동 및 반응의 수정을 주로 다루었다. 그러나 지금은 내담자의 정서, 인지과정의 변화, 즉 감정 통제와 사고 방식의 수정도 중요시 하는 폭넓은 행동 수정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구체적인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행동수정의 특징이다. 부적응 행동의 성격에 따라 거기에 맞는 치료 기법을 선택하고 구체적 치료 절차를 정한다. 행동수정은 치료 목표와 치료 기법이 명확하기 때문에 치료 절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행동주의 상담의 대표적 기본 원리는 파블로프(Pavolv)의 고전적 조건형성과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형성이다(Corsini, 1979).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응용한 기법으로는 단계적 둔감화와 혐오치료 등이 있고, 조작적 조건형성 원리를 응용한 기법으로는 긍정적 강화, 행동 조성, 자기표현 훈련, 모방 학습 및 환권보상 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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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장애예방,재활 World Report on Disability 특수교육
30 장애예방,재활 재활프로그램구안 특수교육
29 장애예방,재활 재활공학 [1] 특수교육
28 장애예방,재활 재활공학 특수교육
27 장애예방,재활 재활정책 및 행정 특수교육
26 장애예방,재활 장애인 복지체계 특수교육
25 장애예방,재활 독립생활 재활 특수교육
24 장애예방,재활 직업재활 특수교육
23 장애예방,재활 사회재활 특수교육
22 장애예방,재활 심리재활 특수교육
21 장애예방,재활 의료재활 특수교육
20 장애예방,재활 재활의 변천사 [1] 특수교육
19 장애예방,재활 재활의 개념과 중요성 [1] 특수교육
18 장애예방,재활 보조공학 개요 [2] a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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