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림검사

Ⅰ. 검사의 개요

1. 검사의 제작 배경

 1949년 Karl Koch의 ‘나무그림검사-정신진단학적 보조수단으로서 나무그림검사’가 발표되면서부터 검사로 이용되어져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정신 병원과 소년 감별소, 아동상담소에서 HTP(House Tree Person)의 검사의 일부로 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심리검사의 보조검사로 이용하기 위해 외국의 관련서적을 번역하고 사례들을 발표하고 있는 단계이다.

2. 검사의 이론적 배경

 나무그림 검사는 나무가 특정 인물을 상징하며 그 사람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과 욕구를 나타낸다는 가정, 특히 자기 상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가정에서 출발하였다. 나무 그림에서는 내부의 것을 밖으로 밀어내려는 나무의 생태 법칙이 인간의 영혼을 검사의 주제를 통하여 밖으로 밀어내려고 하는 투사 기법의 원리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표현활동이 고정되어 검사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며 그림은 솜씨에 관계없이 창작물이고 작품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말은 늘 의식해서 전달-확인하며 언어로 표현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지 않다. 그러나 그림은 비언어적인 것이므로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그림을 보고 마음에 전해져 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것은 말로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검사의 효율성의 관점에서 보면 나무 그림검사가 언어성 검사보다 항상 유리한 것은 아니다. 나무 그림검사가 그릴 때마다 다양한 표현으로 바꾸어서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림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적인 이해가 아니고 시각이라는 감각을 통한 체험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동작, 민첩함, 비 구조화된 검사에 직면했을 때의 태도, 과제를 수행하면서 나타내는 저항이나 열의, 의존적인 욕구, 충동성, 긴장, 불안 등을 관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검사의 표준화과정

 우리나라에서는 외국관련서적의 번역과 사례발표 정도의 수준이며, 실제 진단시 보조검사로 사용되고 있다.

4. 검사의 대상

검사자의 지시를 이해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연령이면 가능하다.

5. 검사의 장?단점

☞ 장점 

① 거부감이 적다.

②기록이 남아서 발달이나 치료과정을 검토하는데 가치가 있다.

③검사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다.

☞ 단점

①실시는 간단하지만 해석하는데 연령, 또는 문화적인 배경 등등이 고려되어야한다.

Ⅱ. 검사의 실시방법 및 유의점

1. 검사의 실시방법

  ① 검사자는 아동의 모든 부분을 끌어내기 위하여 분위기 설정과 관계형성에 주력해야 한다.

  ② 그림을 그리기 전에 연령과 성별 그리고 지금까지의 내력 및 경과 혹은 생활력을 상세히 조사하여야 한다.

  ③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아동에게 질문을 통해서 나무그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충분히 이끌어내도록 한다.

  ④ 검사실시 시, 시간, 순서, 수정부분과 횟수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Ⅲ. 검사결과의 처리 및 해석

1. 나무 그림의 분석을 위한 준비

그림의 분석에는 아동발달과 관련된 지식과 병리와 관련된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병리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고 각각의 심리적인 특징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그림에서 확인하는 작업이 되기도 한다.

☞ 검사자의 역할

투사법은 장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상황에서의 반응을 측정하는 것이므로 좋은 해석자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검사자가 되어야한다. 아동은 스스로 검사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고 마음의 자세한 부분까지 보여주지 않을 것이므로 검사자와 피검자가 1:1로 대면해서 실시하는 투사법은 검사의 실시 그 자체가 대화이므로 검사자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객관성을 중시한다면 안정된 부분만을 측정하는 검사를 사용하고 이 검사를 통하여 아동의 마음을 얼마나 볼 수 있는 가는 검사자의 능력에 달려있다. 학급 구성원이 일제히 모여서 한 장의 기념사진, 즉 학급사진을 찍는 것을 표준화된 검사라고 한다면 투사검사는 학급 구성원들의 일상생활을 찍은 스냅사진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스냅사진이 많이 모이면 그 개인을 보다 잘 알게 해주는 것이다.

☞ 나무그림을 그림 후의 질문

  ?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 이 나무는 어디에 살고 있는 나무입니까?

  ? 한 구루만이 있습니까? 숲속에 있는 나무입니까?

  ? 이 그림의 경우 날씨는 어떻습니까?

  ? 바람이 불고 있습니까? 떠 있다면 어느 쪽에 떠 있습니까?

  ? 이 나무는 살아 있습니까? 말라죽었습니까?

      말라죽었으면 언제쯤 어떻게 말라죽었습니까?

  ? 이 나무는 강한 나무입니까? 약한 나무입니까?

  ? 이 나무는 남자와 여자중 어느 쪽을 닮았다고 봅니까?

  ? 이 나무를 보면 당신은 어떤 사람을 떠올립니까?

  ? 이 나무는 당신으로 부터 멀리 있는 나무입니까? 가까이 있는 나무입니까?

  ? 이 나무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이 나무는 당신보다 큽니까? 작습니까?

  ? (상흔등이 있으면) 이것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여 생겼습니까?

  ? (특수한 나무인 경우) 왜 이 나무를 그렸습니까?

  ? (그림에서 이해하기 곤란한 부분에 대하여) 이것은 무엇입니까? 왜 그렸습니까?

  ? 이 그림에 대하여 더 첨가하여 그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 당신이 그리고자 한 만큼 잘 그려졌습니까? 어떤 부분이 그리기 어려웠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2. 나무그림의 분석

1) 전체 인상

치우친 것이나 모양이 삐뚤어진 것은 그 때, 그 장소, 그 사람이 무언가를 전하는 것이다. 대화로서의 그림은 강렬하면서 장면에 규정되어서 그림의 완성도와는 전혀 다르게 검사자에게 전달된다. 누구나가 그리는 표준적인 그림은 평범 반응과 같은 것이며 보통의 능력은 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표준적인 것과의 차이는 무엇을 전하기 위해 그려지는가를 분석해 낼 수 있다. 차이를 차이로서 느끼는 시각적인 감각은 그것을 시각에 내재하는 논리로부터 읽어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을 분석할 때는 먼저 전체적인 인상을 보고, 그 다음에는 개개의 확실한 특징을 본 후 자세한 부분을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분석해간다.

2) 균형

분석에서 중시해야하는 또다른 요인은 균형이다. 힘의 합성에서부터 분석해 나간다. 완성품으로서의 그림은 항상 어던 안정된 결말을 갖고 용지상의 일종의 형태로 되어있다.

☞ 예: 등교거부아

왼쪽 위라고 하는 용지상의 가장 먼 장소에서 몸을 움추린 작은 나무에서 왼쪽 위라고 하는 용지상의 가장 먼 장소에서 몸을 움추린 작은 나무에서 왼쪽 위라고 하는 것은 바로 앞, 즉 밑에 대해서 위의 방향은 멀고 그림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되어졌으므로 왼쪽은 먼 곳이 되는 것이다. 그리는 사람 자신이 자신을 멀리 놓고 보는 것이며 이와 같이 여러 가지 힘이 그림을 왼쪽 위, 구석에 두었다고 분석해 간다.

3) 내용

그림에는 현상만이 아니라 현실의 자기상 이외의 것도 나타낸다. 질문을 통해 그림이 어떤 자기상을 표현한 것인가를 결정하고 그 의미를 이해해야한다. 또 중요한 타인이 나무로 그려지는 일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이때에는 2-3장의 그림을 받는 것도 좋다. 그림을 분석 할 때에는 먼저 전체적인 인상을 보고 그 다음에는 개개의 확실한 특징을 본 다음에 자세한 부분을 분석해 나간다.

그림의 개개 지표는 여러 가지로 해석 될 수 있다. 총체적인 전체 인상을 출발점으로 해서 세부를 충실하게 채워나간다. 세부는 항상 전체와의 조화 속에서 소화해 나가야만 한다. 세부에 구애되는 것은 전체를 왜곡해 버린다. 해석은 항상 전체, 특성, 세부의 순서로 가므로 특정의 한 두개의 지표가 있거나 없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그림 하나만으로 실시되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고 검사 밧데리의 일부로 실시되고 테스트 이외의 여러 가지 정보도 덧 붙일 수 있다. 그림의 결과는 이 결과들을 모두 조합하여야만 한다. 전체에서 부분으로 상세하게 검토해 가면 그림 만으로도 꽤 긴 해석을 할 수 있다. 이 것이 그밖의 정보와 일치하는 것이라면 일부러 묘화를 실시할 필요는 없다. 그 사이에 다소의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그 사람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 줄 때 그림이 특유의 역할을 수행하며 다른 방법으로 파악되지 않았던 사실을 이끌어 내개 된다.

3. 시각적 공감

1) 나무 그림 검사와 시각의 특성

오감각 중에서 시각이 중요하지만 시각만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나하나의 선의 움직임을 뒤쫒는 작업은 능동적인 행동이다. 때로는 떨쳐버리는 쌀쌀한 시선이 되기 쉬운 시각에 손의 따뜻함과 손의 움직임을 전할 필요가 있다. 그림의 선을 그리는 것은 손이지만 몸 전체적으로 생동하는 율동을 포함시킨 총합적 움직임이다. 시각의 움직임이 그것을 재생시킨다. 레코드의 바늘이 홈을 더듬어서 그 미세한 진동에 의해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이 이 시각의 움직임에서 대수롭지 않게 그리는 한 개의 선, 주저함을 재현하고 시각적 공감에서부터 체감적 공감으로 간다.

2) 공통의 시각적 개념

표준적인 그림이 제시되면 서투르다든가, 이상하다고 비교할 수 있다. 이 공통의 시각적 개념을 기초로 하여 그림 선의 운동에 더해서 형태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요인의 분석-공감이 진행되어 간다. 시각적 개념은 성장과 동시에 발달해 가고 각 연령마다 표준적인 것이 있다.

3)균형감각

나무그림은 여러 가지 균형에서 이루어진다. 각 연령에서 나타나는 표준적인 표현을 하면 안정적이지만 각 개인은 전달하려는 의도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다.

(1) 줄기와 수관부의 비교

가장 중요한 발달 지표이다. 굵고 큰 줄기는 자아비대라고 해석되고 수관부가 지나치게 큰 것은 야심적이라고 읽혀진다. 줄기는 재료가 가득차 있어서 수관부에 비해 가늘어도 단단히 더 받히고 있다. 줄기를 수관부에 비해 얼마나 묵직하고 강하게 하는가의 감각은 그 사람 자신의 줄기의 감각이기도 하다.

(2)안정 조작

나무는 세로로 길고 수관부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 그리든 간에 불안정하다. 그림 그리는 것이 가능한 3-4세에서는 이 불안정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유아는 떠다니는 듯한 중앙부의 나무를 그리다가 나이가 들면 급속하게, 밑 가장자리에 서 있는 나무가 된다. 이후, 뿌리나 지면을 그리고 줄기 기둥이 넓어진다. 떠다니는 듯한 나무를 그리는 사람도 있고 과 보상으로 덕지덕지 안정 조작을 덧붙이는 사람도 있다.

(3)요소와 균형

줄기, 가지, 잎, 열매라고 하는 요소간의 조화와 몇 개의 가지, 많은 잎, 열매 같은 요소내의 균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