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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그 후 4년
column,criticism
칼럼, 만평
작성자 alja
작성일 2008년 10월 21일 화요일
ㆍ추천: 0  ㆍ조회: 3173      
<말아톤> 그 후 4년
▲MBC <네버엔딩 스토리>(연출 김재영)/ 14일 오후 6시 50분
<화제의 인물 배형진>

<말아톤> 그 후 4년


“형진이 다리는?” “백만불 짜리 다리.” “몸매는?” “끝내줘요.”
2005년, 한 청년의 순진무구한 표정과 어투로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했던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

네 살 무렵 병원에서 발달지체장애(자폐) 판정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든든한 지원 아래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 각종 마라톤 완주와 철인 3종 경기까지 달성한 희망의 상징.

하지만 <말아톤> 영화 이후 3~4년 동안 각종 행사와 인터뷰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그는 2006년 극심한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지고, 경기를 일으키는 등 신체적 변화까지 겪어야 했다. 이제 형진은 더 이상 마라톤을 하지 않고 있다.
   
▲ MBC <네버엔딩 스토리> ⓒMBC

마라톤 이후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는 배형진. 이런 그에게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그의 멘토로 나섰다.
38번 도전 중 18번 실패와 숱한 죽음의 순간들을 이겨내고 결국 성공 신화를 이루어낸 불굴의 산사나이. 산에 도전하는 형진과 그의 멘토 엄홍길 대장이 함께한 백두산 등반기와 암벽 등반 도전기. 그리고 김정근 아나운서가 함께한 이들의 여행.

네버엔딩 스토리에서는 <말아톤> 이후 배형진과 <히말라야 16좌 등정 성공> 이후 엄홍길 대장의 현재 모습과 이들이 함께한 아름다운 만남을 공개한다.

제 2 의 인생을 준비하는 그들

엄홍길 대장과 배형진은 지금 새로운 제 2 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얼마 전 8400미터 로체샤르 등반을 성공하며 자신이 목표로 한 히말라야 16좌 등반을 모두 마친 엄대장은 “산이 나를 살려서 내려 보내준 건 내가 문명세계에서 할 일이 남았기 때문이다.” 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엄홍길 휴먼재단’을 창단했다.

‘엄홍길 휴먼재단’은 네팔 히말라야 산간 오지 마을의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움터를 지어주고, 학용품을 지원하는 사업과 히말라야를 비롯한 고산 등반에서 유명을 달리한 세르파의 가족들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은 더 이상 마라톤 기록 단축에는 도전하지 않지만, 새로운 목표인 등산에 매진하고 있다. 형진의 어머니는 “이제는 형진이가 행복한 일을 고민해야 될 것 같아요.” 라며 형진의 제 2 의 인생을 함께 꾸려가고 있다.

<네버엔딩 스토리>를 통해 한 달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엄홍길 대장과 배형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슴 따뜻한 이들이 함께한 감동 스토리가 공개된다.
   
▲ MBC <네버엔딩 스토리> ⓒMBC

백두산을 오르다

2008년 9월, 엄홍길 대장은 8명의 장애우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랐다. 그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기위한 뜻 깊은 도전이었다. 배형진도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에 함께 했다.

백두산에 오르는 날 아침, 형진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목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벌겋게 부어오른 것. 과연 백두산 등반에 동참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해보였다.

그러나 형진은 포기하지 않고, 백두산 등반을 시작했다. “우리는! 하나다! 백두산! 도전!” 엄대장의 선창 아래 힘차게 구호를 외친 30여 명의 대원들은 서로를 도와 백두산 천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선천적인 왜소증 장애를 가진 김소연(14) 대원은 짧은 다리로 힘겹게 백두산의 계단을 올랐다. 형진은 이런 소연의 옆에서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며 그녀의 도전을 도왔다. 그런 그들에게 백두산 천지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렇게 모두가 환희에 젖어 있던 그 순간, 돌발 상황 발생! 중국 공안에 의해 제작진의 카메라를 압수당했던 것. 현재 백두산 천지는 중국과 북한의 경계지역이라 삼엄한 경비가 1년 365일 계속된다.

그러나 백두산 천지를 눈앞에 두고 촬영을 중단할 수는 없었다. <네버엔딩 스토리> 제작진은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 삼엄한 경계 속에서 중국 공안 몰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을 감행했던 것. 이 모습을 지켜본 김정근 아나운서와 엄홍길 대장은 “이곳은 우리 민족의 영산이다. 이렇게 촬영도 못한다는 것이 참 답답하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며 애써 안타까움을 달랬다.

이 날 엄홍길 대장과 배형진은 도전자들의 맑은 영혼이 깃든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앞으로 자신들이 설계해야 할 제 2 의 인생에 대한 다짐을 굳건히 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 MBC <네버엔딩 스토리> ⓒMBC
여행을 떠나다
그들의 무모한 도전! 인공 암벽 도전기

지난 9월 성공리에 백두산을 등반을 마친 엄홍길 대장이 다시 형진을 불렀다. 암벽 등반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아나운서 김정근도 함께 했다.

15미터의 거대한 인공암장을 처음 본 김정근 아나운서는 조금 무서워하는 듯했지만, 곧 이어 “암벽등반을 대장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시는 건 타이거 우즈에게 골프를 배우는 거나 진배없는 거잖아요.” 라며 도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에 엄대장은 “인공암벽 등반 운동은 지적 능력에도 향상이 되고, 스스로 판단하는 판단력이나 정서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된다.” 고 말해 이번 도전이 형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암벽 도전을 진행하는 내내 형진을 지켜본 어머니는 “이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거나 즐거워하는 게 별로 없어요. 억지로 시키는 거지. 그런데 이거(암벽 등반)는 너무 흥미 있어 하는 거예요.” 라고 말하며 계속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정근 아나운서와 배형진 그리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함께하는 좌충우돌 ‘암벽 도전기’가 공개된다.

배형진, 엄홍길, 김정근의 특별한 여행

백두산 등반, 암벽 등반 도전에 이어 세 사람은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 중미산. 이곳에 도착한 이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특별한 하루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운치 좋은 통나무집 앞에서 벌어진 바비큐 파티. 최고급 바비큐용 목살과 <불만제로>에서 검증한 참숯까지 모든 준비가 끝나자, 엄대장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손수 숯에 불을 붙였다.

바비큐 파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갑자기 형진이 엄홍길 대장의 입술에 뽀뽀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장님하고 백두산도 갔다 오고, 암벽 등반도 하고, 고기도 먹으니까 어떻냐?” 는 김정근 아나운서의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이었다. 그리고 형진의 뽀뽀를 받은 엄대장이 “황홀하다.”고 말하자 이에 질세라 김정근 아나운서도 엄대장의 입술에 뽀뽀를 해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 날 엄홍길 대장과 김정근 아나운서는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텐트에서 비박을 했다. 텐트 안에서 김정근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던 엄홍길 대장은 히말라야 등반 시 자신과의 비박 이후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다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故 박무택 대원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지난 2004년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휴먼 원정대’는 에베레스트 산자락에 잠들어 있던 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랑하는 후배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엄홍길 대장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중미산 정상에서 이들은 새로운 인생에 대한 설계를 함께하며 세대를 뛰어 넘는 우정을 나누었다.

 
출처: PD저널 http://www.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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