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둔재가 되지 못한 백치천재
영화 <데스노트>에는 괴상한 천재가 한 명 등장합니다. L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적어도 그 영화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탐정이죠. 그런데 이 남자의 행색이 매우 특이합니다. 외출도 안 하고 매일 컴퓨터만 쳐다보는지 피부는 창백하며 눈에는 다크 서클이 선명합니다.
말투는 컴퓨터에서 합성해낸 음성 같은데다 옷은 매일 똑같은 파자마이고, 의자에 어떻게 앉는지조차 모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냥 봐서는 천재가 아니라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이거나 어딘가 나사 하나 빠진 바보처럼 보이죠.
하지만 그가 범죄 현장을 분석하고 범인에 대해서 추론할 때면 누구나 그의 놀라운 직관과 통찰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는 추리력에 있어서는 엄청난 천재지만 일상적인 생활 영역에서는 부적응자인 셈입니다.
브레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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